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현경장(解弦更張) 이라는 4자성어를 들고나왔다.
최 부총리는 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중장기전략위원회 제2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해현경장의 자세로 심기일전해 경기활성화와 구조개혁 이라는 큰 방향으로 국민의 힘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현경장은 거문고의 낡은 줄을 걷어내고 새 줄을 맨다는 의미다.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내비친 것이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균형있는 자세”라며 긍정론을 펼쳤다.
그러나 최 부총리의 이런 낙관론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개혁은 3월말 시한을 넘겼지만 대타협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고, 공무원연금개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요기 베라의 명언이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면 당신은 결국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게 된다’는 문구도 인용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지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상황같다”고 꼬집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정신으로˝ … 최경환 혼자만의 낙관론?
입력 2015-04-02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