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이 러시아의 2018년 월드컵 개최를 반대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의회 민주·공화 양당의 중진 상원의원 13명은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 사태를 종식하고 2018 월드컵의 성공을 보장하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개최하는 영광을 누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한 작성은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 간사와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외교위 유럽소위원장이 주도했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과 민주당 내 서열 2위인 딕 더빈(일리노이) 원내총무, 대권 주자인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린지 그레이엄(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상대로 경제 제재를 가하는 상황에서 월드컵 개최를 허용하 것은 러시아의 경제 부담을 완화해주는 부적절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FIFA 회원국 가운데 40개국 이상이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매케인 위원장과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 등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창일 때도 러시아의 2018월드컵 개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FIFA를 압박한 바 있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
"러시아의 2018 월드컵 개최 반대" - 미 상원 의원들 서한
입력 2015-04-02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