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서 본격적인 황사 철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특히 겨울부터 황사가 기승을 부렸고,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보건당국에서는 미세먼지 주의보의 발령과 해제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황사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선 황사마스크 외에는 뚜렷한 예방법을 찾을 수 없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하면서 목과 호흡기 등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피부에도 이에 못지않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피부는 옷, 마스크 등으로 가리지 않으면 황사와 미세먼지를 그대로 접촉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초 미세먼지의 경우 머리카락 굵기의 1/30정도 밖에 되지 않고 이 크기는 모공의 크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10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먼지는 모공 속에 쉽게 침투할 수 있고 각종 화학물질, 중금속 등이 포함되어있어 피부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환절기 피부는 건조한 봄 공기와 만나 약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게다가 황사와 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주요원인이고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을 경우 피부의 피지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여드름의 악화 원인이 될 수 있고, 심해질 경우 자국과 흉터, 모공 확대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외출 시 옷이나 모자, 마스크로 피부를 최대한 차단하고 얼굴을 가릴 수 없다면 미세먼지가 덜 달라붙도록 유분기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손과 얼굴 등 노출 부위는 외출 후에 반드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세안 전에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세안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저자극성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턱밑, 목, 헤어라인, 눈과 코의 점막 주위까지 꼼꼼하게 씻어야 노폐물을 깔끔하게 닦아낼 수 있다.
수유 아름다운피부과 김은정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봄철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 건조한 공기, 꽃가루, 자외선 등으로 예민해진 피부에 봄의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피부까지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이 시기에는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철저한 개인의 위생관리가 제일 중요하고 만약에 알레르기 피부염이나 아토피,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황사·미세먼지로부터 피부 보호하는 방법은?
입력 2015-04-02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