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리브하이의 에이지아의 가슴 아픈 사연이 알려지면 감동과 함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영된 KBS2TV 출발드림팀 '여자부 깃발레이스' 편에서 에이지아와 이환희가 감동적인 결승 레이스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에이지아가 마지막 역주 후에 깃발을 안고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예능 프로를 크게 기대하고 보지 않았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 후 이 눈물은 승리의 기쁨과 함께 오랜 무명과 숨겨왔던 안타까운 사연 때문이었음이 전해졌다.
에이지아의 소속팀 리브하이는 에이지아, 가빈, 한결, 에밀리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으로서 ‘하쿠나마타타’라는 노래로 데뷔했다.
그러나 2013년 기획사의 사정으로 사실상 해체됐고 1년 정도 멤버들은 가수의 꿈을 포기한 채 기약 없이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리브하이의 가능성을 발견한 새로운 기획사(레드 크리에이티브 컴퍼니)를 만나 다시 재기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에이지아는 음반 준비 중에 출발드림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팀을 살릴 수 있는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에이지아는 “마지막 레이스 때 숨이 가빴지만 이 레이스에서 우승해 다시 리브하이가 세상에 알려질 수 있게 해달라고 두 손 모아 아주 간절히 기도했다”며 “그리고 레이스에 마지막 깃발을 잡고 이제 ‘해냈구나’란 생각과 함께 지난 어려운 시간들이 생각나 엉엉 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리브하이는 새로운 소속사 레드 크리에이티브 컴퍼니(대표 김성형)와 최근 발표한 에이지아의 싱글신곡 ‘못생겨서’를 시작으로 최상의 최선을 건 또 다른 우승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리브하이’-‘하쿠나 마타타’!!! 그들의 이름과 노래처럼 힘들었던 만큼 보다 높은 곳으로 나아갈 그들을 기대해본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리브하이 에이지아, 팀 재기 위해 출발드림팀서 우승…“리브하이 하쿠나마타타”
입력 2015-04-02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