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세정법·면역력 강화, 비수술적 치료법 ‘눈길’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사람도 크게 증가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세포진 검사를 통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이상세포의 존재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를 의미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란 자궁경부암의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바이러스로, 일단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세포진 검사결과 이형성 세포가 발견되면 비정형편평상피세포(ASCUS) 진단 받게 되고, 세포들의 염색패턴을 보고 이상여부에 대한 등급이 매겨지면 저등급편평상피내병소(LSIL)나 고등급편평상피내병소(HSIL)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
이 경우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를 권유 받는다. 조직검사를 시행해 이형성세포가 확인되면, 자궁경부이형성증을 확진 받게 된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CIN등급으로 구분된다. 총 3단계로 나누어지며 CIN 3단계는 자궁경부암의 직전 단계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법으로는 원추절제술, 경부세정법, 경부도말법, 레이저소작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대개 원추절제술을 권유 받는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설명 하지만, 실제로 자궁경부의 거의 대부분들 들어내기 때문에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주지해야만 한다.
자궁경부암의 직전 단계라는 심리적 압박감과 수술 후 완치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수술을 감행한다. 하지만 원추절제술 이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리적으로 이형성세포를 제거했다 하더라도 건강한 자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재발할 수밖에 없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수술을 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제거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자궁 및 전신의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의 활성도를 낮춰 놓으면 바이러스의 개체수가 적어지면서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것이다. 언제든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는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이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재발로 이어진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치료하고 있는 큐어람한의원의 임창락 원장은 “낮은 등급의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연치유 되는 경우도 있고, 간단하게 집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경부세정법 만으로도 치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임 원장은 “CIN 3단계의 고등급 자궁경부이형성증의 경우도 경부세정법 만으로 치료한 사례가 있고, 심한 경우 자궁경부의 표면을 미세하게 벗겨낼 수 있는 경부도말법을 시행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임창락 원장은 “대개 자궁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는 분들은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있어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혈이 암갈색이거나, 아랫배와 손발이 차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 자궁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킬 수 있는 처방을 통해 자궁의 건강상태를 회복시키면 생리 문제와 냉증에 도움을 주고, 자궁경부이형성증과 같은 질병의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궁경부이형성증의 비수술적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송병기 기자
자궁경부이형성증, 원추절제술 꼭 필요한가?
입력 2015-04-02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