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중 직원 급여 가장 높은 곳은 현대차그룹

입력 2015-04-02 08:59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상장사 기준) 가운데 직원의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차그룹이었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급여가 각각 1억원을 넘어 ‘연봉 최고 직장’ 지위를 유지했다.

임원의 평균 보수는 삼성그룹이 14억7000여만원으로 GS그룹의 4배를 웃돌 만큼 압도적으로 많았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2014 회계연도 임원 평균 보수는 9억8000만원으로 직원 평균 급여인 7632만원의 12.8배에 달했다. 이는 1년 전 10억2600만원보다 4.52% 감소한 것이다. 반면 직원 평균 급여는 3.29% 증가했다.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 10명 중 3명은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임원이었다.

국내 기업에 다니는 등기임원 중 연간 5억원 넘는 보수를 받은 사람(퇴직자 포함)은 668명으로 1년 전보다 31명 감소했다. 이 중 10대그룹 상장 계열사 임원이 200명으로 29.9%를 차지한다.

그룹별 임원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14억74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직원 평균 급여(8742만원)의 16.9배다.

임원 평균 보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9.9% 증가한 14억3400만원으로 삼성의 뒤를 이었고 한화그룹도 10억8700만원으로 10억원을 웃돌았다.

이어 LG그룹 9억7000만원, 현대중공업그룹 9억5500만원, 한진그룹 8억3000만원, SK그룹 7억1100만원, 롯데그룹 6억4200만원, 포스코그룹 4억9400만원, GS그룹 3억5500만원 등의 순이다.

같은 임원이라도 GS그룹 임원의 평균 보수는 삼성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또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서 임원 몸값이 가장 높은 곳은 여전히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임원이 작년에 받아간 보수는 평균 83억3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6.42% 증가했다.

지난해 개별 기업별 임원의 평균 보수는 현대자동차 24억1050만원, SK이노베이션 23억3650만원, LG 21억272만원, 삼성물산 19억6767만원, SK 17억5100만원, 삼성SDI 16억1650만원 등이다.

그러나 임원 평균 보수는 같은 그룹 내 계열사 간에도 격차가 컸다.

삼성그룹 내에선 삼성엔지니어링(3억8660만원), 크레듀(5억7500만원), 에스원과 삼성에스디에스(6억원씩) 등의 임원 보수가 삼성전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고 현대건설 임원 보수도 3억6200만원으로 그룹 내에서 가장 적었다.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현대차그룹이 작년보다 2.86% 늘어난 9280만원으로 1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가장 적은 롯데그룹의 2.5배에 이른다.

그룹별 직원 평균 급여는 삼성그룹 8742만원, 현대중공업그룹 7486억원, 포스코그룹 7353만원, SK그룹 7284만원, 한화그룹 6817만원, LG그룹 6320만원, GS그룹 5788만원, 한진그룹 5764만원, 롯데그룹 3731만원 등의 순이다.

10대그룹 소속 상장 계열사 중에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직원 평균 보수가 1억200만원씩으로 가장 많아 ‘최고 연봉 기업’에 올랐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