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사병이 아는 여자로 착각해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여성을 추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성남 소재 서울공항 내 K-16 소속 B(21) 일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B일병은 1일 오후 9시1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선 서현역 인근에서 남자친구와 걷고 있던 A씨(20·여)를 뒤에서 안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을 벗어난 뒤 20여분 후 경찰에 신고하며 B일병 등 일행 3명의 인상착의 등을 알렸다.
경찰은 미군이 주로 가는 술집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하던 중 오후 11시쯤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호프집에서 일행들과 태연히 술을 마시고 있던 B일병을 붙잡았다.
미 정부대표(군부대 관계자) 입회하에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B일병은 “안은 것은 인정하나 아는 여자로 착각했다”고 진술하면서도 아는 여성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경찰 요구에는 “모른다”고 말했다.
범행 당시 B일병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아는 여자인 줄 알았다"… 길가던 여성 추행한 미군 입건
입력 2015-04-02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