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외 파견 노동 인력 고갈” 인기 시들도 한몫

입력 2015-04-02 08:55

북한의 최대 외화벌이 수단의 하나인 노동자 해외파견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해외에 파견할만한 자격을 갖춘 노동인력이 부족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변경도시에서 수산물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은 “북한 노동자를 파견해주도록 무역 주재원을 통해 요청한 지 두 달 가까이 됐는데 아직 사람을 뽑고 있으니 좀 더 기다려 달라고만 한다”고 최근 RFA에 밝혔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내부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엉뚱한 답변이라 생각되겠지만 북한당국은 해외에 파견할 노동자는 토대와 성분을 매우 까다롭게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의 친인척이나 남한이나 중국에 친인척이 있는 사람, 보위부 등 주요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친인척 등은 해외 파견노동자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더구나 한번 해외에 파견했던 노동자는 다시 해외로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해외에 파견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고갈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한 몫 단단히 챙길 좋은 기회로 알려진 해외파견 노동자의 선발을 맡은 관료들은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도 뇌물을 고일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기 때문에 (해외파견)노동자 선발 작업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