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국회의원 100명,권역별 비례대표로 선출”

입력 2015-04-01 23:21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는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국회의원 선거의 '권역별 비례대표제' 개혁안은 가장 완벽한 안”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표는 강원대 춘천캠퍼스 사회과학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핵심은 300석 중 200석은 지역구, 100석은 권역별 비례대표로 뽑자는 것”이라며 “이 제도 도입을 조건으로 내게 평생 정치하지 말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 제도를 2004년에 시행했다는 가정하에 당시 민주노동당의 득표율에 대입하면 대략 40석을 차지했을 것”이라며 “2012년 총선에 대입하면 34석을 차지한 진보정당이 탄생했을 것이고, 원내교섭단체로서 지난해 세월호 특위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대표는 "이 제도는 한국 정치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많은 학자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렇게 좋은 개혁안을 선관위가 내놨지만, 여야는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자신을 선출시킨 현 제도를 선호하기 때문에 변화를 싫어한다"며 "이 때문에 정당에만 맡겨서는 안 되고 국민투표를 통해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