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책임 부분에 대해, 잘못된 교육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청렴한 모습을 남기도록 실천하는 교육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4·16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희생자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청렴 콘서트, 우리들의 약속’을 마치면서 A교장이 이 같이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1일 오후 도교육청 남부청사 다산관에서는 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교장과 도교육청 직속기관장 등 교직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교육계 인사 등 패널 4명이 ‘세월호 사고원인’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단원고 희생자 B양의 어머니는 “청해진해운과 해수부 등 직접적인 사고 원인에 여러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교육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교사와 어른 말에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교육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1시간 넘게 의견을 나눈 패널들은 “세월호 사고 당일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믿고 있던 학생들이 끝내 희생된 데에는 ‘교육’에도 큰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행사는 패널 간 자유 토론, 청중과 질의응답, 청렴 관련 영상물 상영, 전 참석자가 참여하는 청렴선서 ‘나의 약속’ 낭독 순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청렴이란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다음이 부정부패하지 않은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청렴 콘서트는 이날에 이어 2일 오전 10시에는 도교육청 북부청사 김대중홀에서 열린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세월호 참사 1주기 맞아 ‘청렴 콘서트, 우리들의 약속’ 열려
입력 2015-04-01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