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밥을 주는 여자’ ‘피부 명인’으로 널리 알려진 ㈜KHLEE코리아 이금희 회장이 자연주의 곡물 화장품 ‘피부밥’으로 중국 시장에 본격 도전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HLEE코리아 본사에서 1일 만난 이 회장은 “지난해 말 중국 북경, 청도, 광주, 심천 등지의 항만보세창고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에 신청한 위생허가가 통과되는 대로 중국 전 지역에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금희 피부밥’은 에스테틱 피부숍과 홈쇼핑에서 최장수 인기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는 제품으로, 지난달 중순 동화면세점에도 입점했다.
“요즘 중국 화장품 시장에선 ‘뷰티 한류’의 열풍을 등에 업고 쏟아져 들어오는 한국화장품의 옥석을 가리고 있는 중이더군요.”
중국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산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주름 미백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찾아 발품과 손품을 팔고 있는 중국 바이어들이 특히 피부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중국 바이어들은 뛰어난 기능을 갖춘 한국 화장품을 찾아 한국에 직접 오기도 하고 한국산 화장품 홈페이지를 뒤져 꾸준히 팔릴 만한 제품을 찾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세종시에 6600㎡ 규모에 자체 공장을 설립해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춰서 물량확보도 충분히 해놓고 있다”면서 자신만만해 했다.
피부밥이라는 브랜드명이 재미있다고 하자 이 회장은 활짝 웃었다.
“얼굴에 화학제품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것만 바르자는 뜻에서 ‘피부에 밥을 주자’고 39년 동안 주장해 왔죠. 그 줄임말입니다.”
이 회장이 자연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0년대부터다. 20대 초반에 심한 피부트러블로 고생하던 그는 동의보감에 수록된 궁중 여인들의 자연미용법을 토대로 곡물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썼다. 주변에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이 회장은 1975년 ‘피부도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천연 미용법과 곡물 화장품을 만들어 보급했다.
곡물로 화장을 지우고 곡물 팩으로 피부 관리를 하는 그의 곡물미용법은 특히 연예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일반화된 곡물가루 세안제의 원조인 그는 공중파 방송과 신문에 ‘피부 멘토’ ‘피부 장인’ ‘피부 명인’ 등으로 소개됐다.
“나쁜 화학성분으로 찌든 지구촌 여성들의 피부를 피부밥으로 정화하고 싶습니다.”
이 회장은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피부명인’ 이금희 회장 中 진출 도전 “피부밥으로 정화하고파”
입력 2015-04-01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