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량이 목줄이 풀린 애완견을 치고 지나가는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애완견을 치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현장을 떠난 운전자의 행동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개를 운전자도 피해갈 수 없지 않느냐”며 운전자를 두둔하는 주장도 나왔다.
1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영상은 흰색 애완견 한 마리가 지나가는 차량에 밟혀 죽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는 강아지를 미처 보지 못했고 골목을 달리던 애완견은 차량 바퀴에 그대로 깔렸다. 애완견 주인이 바로 옆에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애완견 주인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지난 29일 부산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목줄이 빠져 있어서 제 잘못도 크지만 사고를 낸 아줌마는 오히려 큰 소리를 치면서 전화번호도 주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가족이 이 사건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완견 주인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목줄을 했지만 잠깐 빠진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일반 차도가 아니고 주거지 전용 차도라서 20km/h 이하로 운행해야 하는데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생명을 상하게 했으면 적어도 운전자가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고 있다.
많은 네티즌은 불의의 사고로 죽은 애완견이 불쌍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무 것도 모르는 강아지가 너무 안타깝다” “정말 끔찍하다” “너무 가슴 아프다” 등 의견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여러 커뮤니티에는 애완견 주인 잘못인지, 운전자 잘못인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애완견 밟고 지나간 차 CCTV 시끌
입력 2015-04-02 00:08 수정 2015-04-02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