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우클릭?...여당 따라하기”정동영,철새론 반격

정동영 전 의원은 1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저를 철새로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모두 패배한) 2008년 동작을, 2012년 강남을에 출마하라고 등을 떠민 쪽이 지금의 새정치연합”이라고 말했다.

또 “이익을 쫓아다닌 사람이 철새지, 당을 위해 행동한 사람이 어떻게 철새인가”라며 “새누리당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새정치연합에서 그럴 순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저를 보고 철새라고 하지만 정확한 (정치적) 노선을 가지고 날아가는 새라고 말하고 싶다”며 “당의 정체성 차원에선 새정치연합이 오히려 갈지자 걸음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야당이 지리멸렬한 대응에서 130석이나 갖고도 새누리당에 거의 전패했다”며 “새정치연합의 그런 무기력한 모습에서 태어난 게 국민모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년간 이대로는 안 된다면서도 실천한 사람이 누가 있는가. 한진중공업 농성 현장에 내려가고, 희망버스와 결합하고, 김진숙 위원장을 크레인에서 내려오게 한 사람이 바로 나”라고 항변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전형적인 여당 따라하기”라며 “지금은 남북관계가 7년째 악화일로이고 강대국 정치의 틈바구니에 낀 만큼 적극적 평화행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