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3월 실적 발표 “선전했다”

입력 2015-04-01 16:02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항만 부두에 전 세계로 수출될 차량들이 가득차 있다. 국민일보DB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3월 판매 실적이 나왔다.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국내와 해외에서 선전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현대자동차는 3월 한 달간 국내 5만7965대, 해외 37만8854대 등 총 43만681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량은 작년 3월보다 0.3%, 해외 판매량은 0.9%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0.8%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쏘나타와 제네시스가 주도했다. 쏘나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5% 증가한 8556대가 팔렸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911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도 10.9% 늘어난 3535대가 판매됐다. 아반떼(7239대), 그랜저(7037대), 엑센트(1733대) 등의 판매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부진했다. 현대차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8.8% 늘어난 3만383대로 집계됐다. SU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가 줄어든 1만1239대 판매에 그쳤다. 다만 투싼은 17.1% 늘어난 4389대가 판매됐다.

기아자동차는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의 인기에 힘입어 3월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4만2305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3만4351대로 집계됐다. 3월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7만6656대였다. 국내 판매는 모닝이 7936대가 팔려 최다 판매 차종 자리를 지켰고, 신형 쏘렌토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6921대가 팔렸다. K3와 K5, K7, K9 등 승용차 판매량은 1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R이 3만6067대가 팔려 해외 판매 차종 가운데 최대 실적을 올렸다. K3(3만5642대), 프라이드(3만2271대), K5(2만2956대) 등이 선전했다.

한국지엠은 3월 국내 1만3223대, 해외 4만1082대 등 총 5만4305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으나 해외 판매는 14.9%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 1월 부분 변경 모델이 나온 쉐보레 크루즈가 12.2% 늘어난 1812대, 말리부도 디젤과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 나란히 신장하며 4.0% 증가한 1433대가 각각 팔렸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7719대, 수출 5151대 등 총 1만287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내수는 티볼리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으나 수출이 주요 시장인 러시아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30.2% 줄어든 탓에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티볼리는 지난달 1771대가 선적되며 수출 물꼬를 텄다. 쌍용차는 수출 시장 다변화와 신흥시장 개척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약 2만5000대의 티볼리를 해외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6004대, 수출 1만534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총 2만134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SM5와 QM3의 선전에 힘입어 작년 3월보다 7.4% 증가했다. SM5는 27.7% 증가한 2431대가 팔렸고, QM3는 35.1% 늘어난 939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9월부터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를 생산해 북미에 전량 수출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측은 ““닛산 로그가 수출 이후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