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지도부·이병기 실장 오찬… 무슨 얘기 나눴나?

입력 2015-04-01 16:11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찬 회동을 갖고 공무원연금 개편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가 ‘불통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야당에 회동을 먼저 제안했다.

양측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1시간 10분 가량 오찬 회동을 가졌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우 원내대표와 안규백 수석부대표, 백군기 원내부대표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이 실장 외에 조윤선 정무수석,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등이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는 이 실장에게 야당과의 소통 강화, 세월호특별법 취지에 맞는 시행령 제정, 공무원 연금 개편 합의, 개헌 논의 등 4가지를 요청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우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치 파트너인 야당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국민 목소리라고 생각해야 한다” “세월호특별법에 따라 시행령을 만들고 있는데 세월호 취지에 시행령이 어긋나고 있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공무원 연금 개혁 과정에서 공무원 설득과 야당과의 합의를 요청하는 한편, 개헌이 필요하다는 평소 지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소통을 잘하고 귀를 기울이겠다”며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이 실장이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해 성사됐다. 전임 김기춘 전 실장 당시에는 이런 형식의 ‘야당 지도부·청와대 비서실’ 회동은 없었다. 이 실장은 앞서 지난달 26일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상견례를 갖는 등 국회와 소통에 힘쓰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