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여중생 살해한 30대, 상습범이었다

입력 2015-04-01 14:01

지난달 26일 조건만남으로 만난 여중생을 목 졸라 살해한 뒤 도망갔던 김모(37)씨가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저질러온 상습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여중생 A(14) 양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검거된 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범행이 다시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씨가 지난달 11일 서초구의 한 모텔에서 모바일 채팅으로 만난 B(23·여)씨와 성관계를 맺은 뒤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성매매 대가인 30만원을 들고 달아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 공개했다. 또 1일 오전 김씨에게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재까지만 모두 3건의 범행이 밝혀졌다.

신고 여성(34)은 경찰에서 지난달 17일 성북구의 한 모텔에서 역시 조건만남으로 김씨를 만났으며 A양이나 B씨와 같은 수법에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추가 범행이 드러남에 따라 강도상해 또는 강도살인미수죄도 적용할 방침이다. 김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