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호암상(湖巖賞) 수상자 발표. 부분별 상금 3억원

입력 2015-04-01 13:02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1일 ‘2015년도 제25회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연세大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美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서울大 교수), △예술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58),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53) 등 5명이다.

이들은 국내외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후보자로 추천 되어 국내외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7명)의 면밀한 업적 검토와 국제적 명성의 해외 석학(30명)들로 구성된 자문단 평가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수상자로 확정됐다. 특히 올해부터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해외 저명 석학 4명이 호암상 심사위원회에 직접 참여하여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과학상 천진우 박사는 세계적 수준의 나노물질 개발을 위한 화학적 설계 기술을 확립하고, 설계한 나노입자의 크기를 조절하여 MRI 조영 효과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공학상 김창진 박사는 전위차를 이용하여 액체의 습윤성과 표면장력을 제어하는 기술 개발로 기존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미세유체의 제어를 가능하게 했다.

의학상 김성훈 박사는 생체 단백질 합성효소(aminoacyl-tRNA synthetase, ARS)가 세포의 증식, 분화, 사멸에 관여한다는 새로운 사실과 이 ARS들이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예술상 김수자 작가는 ‘보따리’, ‘바늘여인’, ‘호흡’, ‘지수화풍’ 시리즈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구축하였으며, 뉴욕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대미술작가이다.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는 1994년부터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오며 현지에 병원을 설립하여 세계 각국 의료진의 자원봉사 활동을 이끌어 내며 연간 20만 명을 치료하는 의료기반을 구축했다.

시상식은 6월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호암재단은 시상식 전후인 5월29일, 6월2일에는 국내 및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과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3회 호암포럼’을 개최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