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0%대

입력 2015-04-01 10:32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담뱃값 인상 효과를 빼면 두 달째 마이너스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1일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에 그쳤다. 담뱃값을 2000원 올린 데 따른 물가인상 효과(0.58% 포인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대로 내려앉은 뒤 1%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기록한 0.4%는 1999년 7월(0.3%) 이후 15년8개월 만의 최저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으나 상승 폭은 1월(2.4%)과 2월(2.3%)에 비해 축소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신선식품지수는 2.0% 내려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디플레이션 우려는 낮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농산물·석유류·도시가스 가격의 하향 안정세 등 공급 측 하방 요인이 작용해 물가상승률이 0.4%에 머물렀다”며 “공급 측 요인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수요 측은 실물경제 회복세가 점차 강화되면서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