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있는데 왜 택배 안 찾아가?”… 다짜고짜 신경질 참 무서운 경비원

입력 2015-04-01 09:41 수정 2015-04-01 09:57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아파트 경비실에 택배 찾아가라 해서 찾으러 갔는데 경비원이 이유도 없이 신경질을 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면?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 눈길을 끈다.

주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일이지만 글쓴이가 접한 경우는 약간 황당한 경우다.

글쓴이에 따르면 그날 저녁 인터폰을 통해 택배 찾아가라는 경비원의 ‘차거운’ 목소리가 들렸다.

택배를 시킨 적이 없었던 글쓴이는 무슨 일인가 싶어 경비실로 가봤더니 경비원이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아니, 집에 사람이 없어요? 원래 사람이 없냐고요”라며 따지는 것이었다.

당황한 글쓴이가 무슨 말씀이냐고 물었더니 짜증을 내면서 “집에 사람이 있는데 왜 택배를 안찾아가요?”라는 말만 되돌아왔다.

이는 글쓴이는 택배를 시킨 적이 없다는 혼잣말을 하고 있는데 이 경비원은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떻게 아는데요. 아가씨가 알지 내가 알아요? 택비를 시켰으니까 왔겠지”라고 하면서 10분 넘게 짜증을 내더라는 것.

택배를 확인해보니 인터넷에 공모해 당첨된 책 한권이었는데 3일 전에 도착해 있었지만 사전 연락을 하지 않아 글쓴이도 몰랐던 것.

글쓴이는 사전에 알았다면 찾아갔을거라면서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이 경비원의 짜증은 멈추지 않았다.

택배를 반송시키려다 참았다니, 택배를 안찾아 간다는 둥의 말을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까지 질렀다는 것.

이 경비원은 3개월전에도(그때는 사전에 알고 있었던 택배) 글쓴이가 택배를 찾으러 갔을때 알수 없는 신경질을 냈다고 한다.

그 때 상황이 너무 무서워 지금도 떨린다는 글쓴이는 “(경비아저씨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택배 맡는 일이 경비원 주업무가 아닌 건 알지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고 호소하며 택배 찾으러 갔을 때 주머니에 넣고 간 음료수를 그대로 들고 왔다고 끝을 맺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상한 아저씨네요” “경비원 갑질 아닌가요?” “그래도 착하시네요” “입주자대표에 건의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