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국산품 장려운동을 ‘김정은 애국주의’라고 포장해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속에서는 국산품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일 보도했다.
북한 장마당들에 나오는 국산품들이 물가를 올리는 주범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한 현지 소식통들은 “처음부터 가격이 비싸게 나온 국산품들 때문에 장마당에서 팔리는 중국제품들의 가격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송도원종합식료공장’에서 만든 1kg 포장의 ‘모란과자(카스텔라)’는 가격이 중국인민폐 12원(위안)인데 중국에서 나온 같은 종류의 1kg짜리 ‘바바과자’는 값이 9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도원 모란과자’가 나온 후 중국산 ‘바바과자’의 값은 중국 인민폐 11원으로 뛰어 올랐다고 그는 말했다. ‘금컵체육인종합식료’ 공장에서 만든 1kg 포장의 ‘우유사탕’ 역시 장마당에서 중국인민폐 15원이라고 이야기했다.
중국 ‘백산식품공장’에서 나오는 1kg 포장의 ‘우유사탕’은 중국인민폐 11원이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만든 ‘우유사탕’들이 장마당에 나온 후 중국산 ‘우유사탕’의 가격은 중국 인민폐 11원에서 14원으로 올랐다고 그는 설명했다.
소위 ‘국산품’이라는 공장 술뿐 아니라 주민들이 몰래 만들어 팔던 밀주도 1월 초까지만 해도 가격이 북한 돈 1천원이었는데 ‘국내산’이라는 술들이 비싸게 나온 최근 값이 배나 오른 북한 돈 2천원이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국산품의 질이 좋고 값도 눅다면 우리가 왜 외국 제품을 쓰겠느냐”며 “진짜 매국노는 질도 좋지 않은 국산품을 비싼 값에 내놓아 수입품밖에 쓸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당국자들이 아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정은 국산품 장려운동 불만 폭발?”北주민,“비싼 국산품이 물가 상승 주범”
입력 2015-04-01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