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2026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 관심

입력 2015-04-01 09:54
카자흐스탄이 2026 월드컵 유치에 관심을 나타냈다.

ESPN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일간 레퀴프를 인용해 “석유 자원이 풍부한 국가인 카자흐스탄이 2026년 월드컵 유치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축구협회의 예를란 코자가파노프 회장은 “우리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고자 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월드컵을 개최할 나라는 2017년 5월 선정된다. 2018년 월드컵은 러시아, 2022년 대회는 카타르가 개최지로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같은 대륙의 연속 개최를 피해온 것을 고려하면 러시아가 속한 유럽축구연맹(UEFA), 카타르가 소속된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는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카자흐스탄은 옛 소련에서 독립한 뒤 AFC에 합류했다가 2002년부터 UEFA 소속이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지난해 9월 “2026년 월드컵은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릴 차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6년 대회 개최지 후보로 미국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코자가파노프 회장은 “우리나라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경제도 성장하고 있다”며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카자흐스탄은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도 뛰어들어 중국 베이징과 경쟁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