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밀매·투약, 탈북자와 중국동포 등 5명 검거

입력 2015-04-01 09:53
부산 영도경찰서(서장 김해주)는 필로폰을 밀매하고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탈북자 이모(42·여), 유모(55)씨와 중국동포 정모(44), 유모(33·여)씨 4명을 구속하고, 단순 투약한 탈북자 김모(4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경기도 용인시 모 호텔에서 유씨의 알선으로, 밀매책인 중국동포 오모(37·수배)씨로부터 필로폰 6.94g(230여회 투약분)을 300만원에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알선을 도운 대가로 오씨로부터 30여회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07g을 무상 교부받고, 또 다른 여성피의자 유씨 및 정씨 등과 공원주차장, 호텔 등지를 돌며 플라스틱 생수통 등을 개조해 흡입기를 만들고, 흡입기 윗부분 유리관에 필로폰 소량을 넣어 라이터로 가열한 다음 발생하는 연기를 흡입하는 방법으로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중국동포 및 탈북자들은 국내 사회적응에 힘들어하다 중국무역을 하는 유씨와 중국동포인 오씨 등을 알게 되면서 한순간의 유혹에 빠져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의 주범인 중국인 밀매책 오씨를 추적하는 한편, 이와 유사한 사건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