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조폭 연합 14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하다 적발

입력 2015-04-01 09:46
14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대구·경북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공간개설 등)로 경북 경산지역 폭력조직 소속 김모(3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도박사이트 회원모집 등을 맡은 대구 동구지역 폭력배 전모(33)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다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일본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를 만든 뒤 회원 600여명을 상대로 ‘사다리홀짝’ 게임에 베팅을 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140억 원대의 도박 공간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게임 결과에 따라 많은 돈을 환전해 주게 돼 수익이 나빠질 것에 대비해 회원들이 베팅한 것만큼 수수료가 적은 다른 사다리홀짝 도박 사이트에 베팅을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적발한 사이트의 도박자금이 흘러들어간 계좌를 추적해 740억 원대의 중국계 바카라 도박사이트 현금인출책인 중국 국적의 진모(40)씨 등 2명을 검거하고 다른 공범을 쫓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