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윙스에 놀란 국내 항공사들 ‘조종실 2인 상주’ 도입 잰걸음

입력 2015-04-01 06:47 수정 2015-04-01 09:56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추락 원인이 조종실에 혼자 남은 부기장의 고의 때문이라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조종실 2인 상주’ 규정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7일 항공사에 조종실에 항상 2명이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자체 보안규정을 개정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지난달 30일부터 자체 매뉴얼을 개정하고 사내 공지 후 바로 2인 상주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스타항공도 같은 날부터 조종실 2인 상주 규정을 적용했다.

티웨이항공도 이미 조종실에 항상 2명 이상 있도록 조치했다. 티웨이항공은 자체 규정을 수정하는 작업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조종실 2인 상주 규정을 적용하기로 하고 이 사실을 사내에 공지했다. 에어부산은 교육 등을 거쳐 이달 초부터 조종실 2인 상주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규정을 개정 작업 중이다.

국내 7개 항공사 가운데 저먼윙스 사고 전에 조종실 2인 상주 규정을 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2곳이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