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작전 개시 한 달 만에 티크리트 탈환

입력 2015-04-01 00:39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이라크군이 살라후딘 주(州)의 주도 티크리트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티크리트가 해방됐으며 (이에 기여한) 이라크군과 자원한 (시아파) 민병대의 역사적 사건을 축하한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2일 티크리트 탈환작전을 개시한 지 거의 한 달 만이다.

이번 작전은 지난해 6월 본격화한 IS 사태 이후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개입 없이 이라크군의 단독 작전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돼 주목받았다. 이라크군은 시아파 민병대, 친정부 수니파 부족과 함께 3만명 규모로 공동 작전을 폈다.

인구 25만 명 정도의 티크리트는 수도 바그다드와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잇는 길목으로, IS가 지난해 6월 빼앗은 요충지다. 이라크군이 티크리트를 되찾으면서 IS의 이라크 점령지의 중심인 모술 탈환작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