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의원, “천안함 폭침, 북한의 소행 아닐 수 있다”…새누리당 “충격”

새누리당은 31일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 “국회의원의 발언이라고는 차마 믿고 싶지 않은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에 나와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설 의원과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고 싶지가 않다는 말씀이냐”고 묻자, 설 의원은 “믿고 싶지가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홍문종 의원에 따르면 설 의원은 방송을 마친 뒤 ‘천안함 사건은 북한에 의한 폭침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으로 인정하지 않는 의원이 새정치연합에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이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태가 북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했다”며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고 여론조사를 봐도 모르겠다는 국민이 많지 않은가”라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