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뉴질랜드 1대0 눌러… “아듀 차두리”

입력 2015-03-31 22:11
사진=MBC 캡처

한국 축구 대표팀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를 맞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남태희(레퀴야)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한교원(전북) 조합을 출격시킨 4-2-3-1 전술.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한국영(카타르SC)이 나란히 섰고 수비는 왼쪽부터 박주호(마인츠),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상하이 상강), 차두리(서울)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가 나섰다.

한국은 전반 38분 한교원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실축하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 2분 뒤 지동원의 강한 헤딩 슈팅마저 뉴질랜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구자철(마인츠)을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재성(전북), 이정협(상주), 김보경(위건)을 잇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41분 마침내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교체 투입한 이재성의 발끝에서다. 막판 공세 상황에서 한국영이 페널티지역 아크 부근에서 내준 볼을 김보경이 슈팅을 했고,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볼이 흘렀다. 이 볼을 쇄도한 이재성이 골 망으로 차 넣으며 1대0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는 ‘차미네이터’ 차두리의 은퇴경기이기도 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전반 43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교체되면서 통산 A매치 76경기(4골)의 기록을 남긴 채 대표팀을 떠났다. 차두리는 하프 타임 때 은퇴식을 치르며 대표팀과 작별을 했다..

3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끝낸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6월에 재소집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