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31일에도 정동영 전 의원의 서울 관악을 출마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과 당원이 피와 땀으로 만들어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친정에 비수를 꽂는 출마에 어느 명분과 실리가 있겠나. 게도 구럭도 다 잃은 출마”라고 맹비난했다.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도 “너도 죽고 나도 죽자, 친정집을 향한 자살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가 이처럼 연일 정 전 의원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쏟아붓는 것은 자칫하다간 문재인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인 이번 재보선에서 4곳 모두 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애초 승리를 낙관했던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에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이 뛰어들면서 선거 지형이 꼬여 그 어느 곳보다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됐다.
만일 두 지역에서 질 경우 당 지도부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국민모임이나 정의당 등 야권 재편을 목표로 진보 신당을 추진중인 세력에 힘이 실려 총선을 앞두고 당내 원심력이 커질 수도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친정집을 향한 자살 공격?”새정치,정동영 십자포화 공격
입력 2015-03-31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