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은 31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참여정부 실정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반성문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여야 통틀어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쓰고 정치한 사람으로는 제가 유일하다”며 “야당이 정권교체 하겠다는 건 이명박, 박근혜와 다른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임에도 문재인의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 반성문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기에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잘리고 죽었고 비정규직이 됐다”며 “부동산 폭등으로 중하층의 재산가치가 하락하고 중상층은 더 부자가 돼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를 향해 “먼저 그 분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다른 세상을 말할 수 있는데 중도화, 보수화를 말하고 있다”며 “(새정연은) 전두환 시절 민한당 이후 처음으로 (여당의) 2중대 소리를 듣는 유일한 당인데 정권교체가 된다고 보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노무현이 정몽준과의 단일화가 깨진 상황에서 이회창을 누를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이 대통령 되면 세상 달라지겠네 하는 사람들의 기대 때문이었다"며 "노 대통령은 훌륭한 대통령이었으나 세상을 바꾸진 못했고, 거기에 대해 반성문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참여정부 때 가장 많이 짤리고 죽었다”정동영,문재인 향해 반성문 요구
입력 2015-03-31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