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을,4자 필승론 구도?”야권 후보 난립,1987년 與 어부지리 대선 구도 흡사?

입력 2015-03-31 18:35

4·29 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은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관악을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의 양강 구도가 예상됐지만 정 전 의원의 출마로 3강 구도로 재편됐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 전 의원은 그간 야권 재편의 '밀알'이 되겠다며 출마를 고사했지만 국민모임 존재 자체가 흔들리자 ‘셀프 출마’했다.

정 전 의원의 출마로 야권 표 분산이 현실화하면서 당초 힘겨운 승부를 예상했던 새누리당은 해볼 만한 선거를 치르게 됐다며 내심 반색하고 있다.

관악 지역 토박이인 오신환 후보는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2010년 관악구청장 선거와 19대 관악을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반면 관악을을 당선권으로 분류했던 새정치연합은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됐다.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층이 30%가량 된다고 볼 때 정 전 의원이 5%만 가져가도 정태호 후보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곳에서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규 후보도 뛰어들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으로선 1987년 대선 당시의 ‘4자 필승론’을 떠올리며 웃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