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 소속사, 디스패치 닮은 사과문 발표… “정황에만 의존했다”

입력 2015-03-31 17:45
예원 인스타그램

배우 이태임과 다투는 촬영현장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빚은 가수 예원 측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예원 소속사 스타제국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예원씨와 이태임 씨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스타제국 측은 “예원씨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 여부를 전해 듣지 못한 채, 현장관계자에게 전해들은 정황에만 의존했다”며 “성급히 입장 표명을 한 저희 스타제국의 책임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분위기만으로 판단하고 경솔하게 대처해 예원 본인은 물론 이태임 측에 큰 피해를 드렸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태임은 지난달 말 진행된 MBC 예능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에서 게스트로 나온 예원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고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7일 촬영 현장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예원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거세진 것이다.

한편 연예매체 디스패치 역시 “목격자의 말을 맹신했다. 취재가 성급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디스패치는 촬영장에 있던 해녀들의 목격담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이태임이 예원에게 일방적으로 욕을 퍼부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다음은 스타제국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스타제국입니다.

지난 2월 24일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벌어진 불미스런 사태와 관련해 스타제국의 공식 입장 전해드립니다.

먼저 예원씨와 이태임 씨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번 사태는 예원씨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 여부를 전해 듣지 못한 채, 현장관계자에게 전해들은 정황에만 의존하여 성급히 입장 표명을 한 저희 스타제국의 책임이 큽니다.

주변 분위기만으로 판단하고 경솔하게 대처하여 예원씨 본인은 물론, 이태임씨 측에 큰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민감한 사안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원씨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경황이 없어 뒤늦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게 됨을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이태임씨와 두 사람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