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1일 “미래세대인 우리의 아들·딸 들을 위해”를 외쳤다.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다.
공무원연금개혁과 노동시장 구조개선 등 양대 개혁과제를 각각 다루는 여야 정치권과 노사정위원회에 책임있는 결단을 호소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양대 개혁 과제의 타결 시한을 다짐받듯 언급하면서 이들 개혁 과제의 처리가 더이상 지연돼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여야가 4월 국회 일정을 5월 6일까지로 한 것은 국회 연금개혁특위 시한 내에 합의로 연금 개혁을 처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고, 노동시장 구조 개혁과 관련, "오늘은 노사정 대표들이 노동시장 구조개선 대타협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한 마지막 날"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을 다루는 정치권을 향해선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고 국가재정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고, 노사정 대표들에겐 "절체절명의 각오로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유종의 결실을 맺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연금·노동개혁이 "우리 아들·딸의 미래"와 직결된 과제라고 감성적으로 호소했고,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하며 개혁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려 했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역사와 국민 앞에 큰 누를 범하게 된다"며 "우리 후손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내야 한다. 후손들이 누구인가. 우리의 아들, 딸들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이야말로 미래세대를 위해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미래세대인 우리의 아들·딸들을 위해”朴대통령,대타협 호소
입력 2015-03-31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