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허위 인터뷰 논란을 일으켰던 홍가혜 씨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 고소당한 한 네티즌이 홍씨에게 용서를 구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모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흰종이에 “홍가혜님! 죄송합니다ㅠㅠ”라고 적고 자신의 필명과 함께 지장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홍 씨가 고소 대리인을 통해 800여명의 네티즌을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의 공개 사과가 늘고 있다.
홍 씨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아무런 희망 없는 ‘진짜 밑바닥을 기는 상태’로 있다보니 가끔씩 나가는 세상 밖이 점점 두려워진다”라는 글을 게재하자 한 네티즌은 “예전에 칼처럼 덤볐던 한사람 입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 글을 남겼다.
홍가혜 씨는 지난해 10월 이후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들을 대거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200만~500만원을 변호사를 통해 홍가혜에게 주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피고소인 대부분은 처벌 받은 전력이 없고 향후 취업에 불이익을 우려해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1년 안에 추가 금액을 더 내는 분할 약정 형태도 있었다.
이에 대해 홍 씨 측은 “먼저 합의를 요구한 게 아니라 피고소인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홍가혜 씨 죄송합니다”… 비방 댓글 네티즌들 잇단 사과
입력 2015-03-31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