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명대학교 학생 5명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디자인의 휴대전화 케이스를 제작했다.
31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 학교 광고홍보학과 2학년 강태구(23)·도경석(24)·우창성(23), 3학년 임혜민(22), 4학년 조희주(23)씨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기리기 위해 프로젝트팀 ‘ㄱ(기역)’을 만들었다. 팀 이름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뜻이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문구·사진이 들어간 휴대전화 케이스 제작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한 펀딩 포털 사이트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시작했다. 불과 10여일 만에 800여만 원이 모였다.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인 4월 16일 전까지 모금에 참여한 400여명에게 직접 디자인한 휴대폰 케이스를 보낼 예정이다.
발자국이 찍힌 해변 사진에 ‘기억’이라는 손글씨가 새겨진 제품과 ‘04:16 Wednesday, April 16’이란 문구가 적힌 제품이 있다. 케이스 생산비를 제외한 돈은 세월호 피해자를 위해 쓰인다.
우창성 팀장은 “케이스 제작업체도 좋은 일을 한다며 도매가격으로 제작해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휴대전화 케이스에 세월호 아픔 담았다” 대구 계명대 프로젝트팀 ‘ㄱ’
입력 2015-03-31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