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동부팜한농 계열분리 매각키로

입력 2015-03-31 17:14
동부그룹이 농업부문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을 계열 분리 및 매각키로 했다. 김준기 회장은 동부팜한농 경영권을 내려놓게 됐다.

동부그룹은 31일 동부팜한농의 재무적 투자자(FI)들과 계열분리 및 매각에 합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한국 농업을 대표하는 회사인 동부팜한농이 그룹 구조조정 여파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동부팜한농 대주주는 더 이상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고 회사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계열분리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동부팜한농은 재무적 투자자들이 50.1%, 동부 측이 49.9%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동부팜한농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며, 이사회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추천한 인사들이 다수를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분리 이후 동부팜한농은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부팜한농 인수에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 측은 “동부팜한농이 계열분리돼 매각이 완료되면 동부그룹 비금융분야의 구조조정은 사실상 마무리된다”며 “이번 비금융분야의 구조조정 종결을 계기로 그룹의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