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모노레일 방식으로 제작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을 앞두고 안전성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안전전문가들을 구성해 이달 중순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3호선의 특별 안전검사를 실시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역사 변전실 천장 마감 단열재를 우레탄폼으로 처리해 화재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또 비상탈출장치인 ‘스파이럴슈트’가 지상 7∼29m 높이에서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등을 포함해 편당 265명(최대 탑승시 398명)의 승객을 탈출시키기 어려운 구조로 장치의 구동과 탈출까지 30분 이상이 소요돼 안전 골든타임 내 구조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스크린 도어 높이가 1.2m로 전동차 진입 시 승객들이 팔과 목을 내밀었을 때 충돌 위험이 있는 점, 대구지하철 1·2호 선에서 잦은 오작동을 일으킨 고무밸트 구동방식을 선정한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국제 안전규격인 안전 무결성 수준(SIL) 인증을 받지 않은 업체의 스크린도어 제품을 사용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영업 시운전 중이라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법적 기준을 지켜 모노레일을 건설했다”며 “지적된 부분 중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확실히 점검해 개통 전까지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개통 앞둔 국내 최초 모노레일 대구도시철도 3호선 안전 문제 도마
입력 2015-03-31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