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골잡이 손흥민(23·레버쿠젠)이 축구화에 ‘두리형 고마워’라는 문구를 새겼다. 손흥민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 이 축구화를 신고 뛸 예정이다.
뉴질랜드전은 차두리의 국가대표 은퇴경기다. 차두리와 절친한 손흥민은 개인 후원사인 아디다스에 요청해 별도의 축구화를 제작, 이날 그라운드에 신고 나선다. 손흥민은 이번 평가전에 앞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하며 “휴식이 없어 많이 피곤한 상황이고 구단의 반대도 있었다”며 “하지만 구단을 설득했다. (차)두리 형의 은퇴식이라는 중요한 행사가 있기 때문에 꼭 가겠다고 했다”고 남다른 우애를 나타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kfa)을 통해 차두리를 위한 헌정음악을 공개했다. 뉴질랜드전 하프타임에 열리는 은퇴식에는 축구팬이 응모한 영상과 사진을 활용해 제작한 헌정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두리형 고마워' … 손흥민 축구화에 새겨진 끈끈한 우정
입력 2015-03-31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