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1년전에는 당신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던 평범한 가족이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의 부모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의 호소가 관심을 끈다.
31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글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커녕 인양조차도 못하고 있는 답답한 현실과 ‘종북’으로 매도되는 유가족들의 고단한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글쓴이는 “304명의 꽃같은 아이들이 수장되고 아직도 9명의 실종자가 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밝혀진 것은 없고 지겹다고만 한다”라며 “우리도 온전히 아이만 생각하며 지내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진상규명 해법은 세월호 인양에 있음을 밝혔다.
“우리는 보지 않아도 되는 해답이 있다. 세월호를 인양하는 것이다.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가장 확실한 증거인 세월호를 인양하여 실종자를 수습하고 우리가 원하는 답을 얻으면 된다”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또 “어째서 아이들의 죽음이 정치적이며 자식 잃은 부모는 종북빨갱이에 시체팔이 소리를 들어야하는지…”라며 세월호 인양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종북’으로 몰아가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 분노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1년전에는 당신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던 평범한 가족이었다”며 ‘색안경’을 시선들을 경계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 상황을 가장 벗어나고 싶은 것 가족들 아닐까요?” “지겹다니요? 자기 자식이면 그럴 수 있습니까” “가족들까지 죽이지 마세요” “노란리본 끝까지 지키고 있을게요” “해결된게 하나도 없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우리도 1년전에는 당신들과 똑같은 평범한 가족이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호소
입력 2015-03-31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