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9월 유엔총회 참석해 연설 계획”… 러 일간지 보도

입력 2015-03-31 15:5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0차 유엔 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31일(현지시간) 크렘린궁과 유엔 사무처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유엔을 방문해 총회에서 연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최종 결정은 8월 초에 내려질 것”이라며 “결정은 당시 국제 정세에 달렸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주요 변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도 푸틴의 유엔 총회 참석 계획을 확인하면서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제70차 유엔 총회 개막식에는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교황으로선 20년 만에 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2기 집권기인 지난 2005년 마지막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 바 있다. 2009년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해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신 연설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