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건이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측에 충격적인 제안을 했다.
길건은 3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말탐지기 앞에 함께 서자. 끊이지 않는 진흙탕 분쟁을 종결짓기 위해서라도 평소 말과 이메일 내용이 상반되는 두 분께 받은 수모·방치 등에 대한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거짓말탐지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길건은 김태우의 아내와 장모에 대해 언급하며 “K 이사님과 K 본부장님이 경영진으로 참여하시기 전까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두 분이 오신 후 모든 것은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소울샵 측에서 계약 전, 내가 당한 억울한 일을 듣고 선급금 1,200여 만 원을 대신 내어 줄테니 앨범제작에만 집중하자며, 고마운 제의를 했다. 그래서 주신 선급금을 고맙게 받았고 열심히 일해서 착실히 갚으려고 했다”며 “그러나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K 이사로부터 ‘길건 씨 돈 갚아야죠’ 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무시·냉대·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소울샵 엔터테인먼트가 주장한 폭력 및 폭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폭언은 했다. 당시 10년간 믿은 친구(김태우)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서 순간적으로 그랬는데, 그래도 폭언까지 한 것은 내가 무조건 잘못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당시 친구도 나에게 무서운 얼굴로 막말을 했다. 이 역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폭언으로 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길건은 소속사측의 자질부족과 불성실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보컬 언어 안무 등의 레슨에 대하여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 후 모든 레슨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울샵 측은 이날 길건이 협박과 언어폭력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0월 13일 회사 4층 녹음실에서 김태우와 미팅을 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