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 후 전업작가로 변신해 매년 한두 권씩 책을 출간해온 유시민(55)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글쓰기 책을 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생각의길)이 그것으로 우리 시대를 대표해온 논객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선보이는 첫 문장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이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논리적인 글을 쓰는 방법을 안내한다. 주제에 집중하라, 발췌 요약에서 출발하자, 군더더기 없애는 법, 시험 글쓰기 등 꽤나 실천적으로 접근했다. 또 고전부터 신문 칼럼이나 기사, 국무총리 담화문과 헌법재판소 결정문까지 다양한 종류의 글을 예문으로 인용하며 잘 쓴 글과 못 쓴 글을 날카롭게 비교한다.
독서법이나 문장론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비중 있게 다뤘다. “기술은 필요하지만 기술만으로 잘 쓸 수는 없다. 잘 살아야 잘 쓸 수 있다. 살면서 얻는 감정과 생각이 내면에 쌓여 넘쳐흐르면 저절로 글이 된다.”
유씨는 이번 책을 내면서 포털사이트 다음에 ‘유시민의 글쓰기 고민상담소’를 개설했다. 1주일에 한 번 이상 이 페이지를 통해 독자의 궁금증에 답하거나 독자가 쓴 글을 첨삭해줄 예정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시험용 글쓰기 책도 6월쯤 출간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유시민 전 장관, 글쓰기 책 출간
입력 2015-03-31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