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군이 신형 전략폭격기 훙(轟)-6K를 실전 배치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관찰자망(觀察者網)이 31일 보도했다.
중국 국방당국이 운영하는 사이트 중국군망(中國軍網)은 지난 30일 중국공군이 서태평양에서 처음으로 원양훈련을 했다는 선진커(申進科) 중국공군 대변인의 발표 내용을 전하며 ‘신형폭격기’라는 설명이 붙은 사진 3장을 함께 공개했다.
관찰자망은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가 훙-6K 신형 전략폭격기들이 무리지어 서 있는 장면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미 이 폭격기가 대량 배치됐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중국공군의 훙-6 계열 폭격기는 옛 소련의 TU-16을 도입해 자체생산한 것으로 핵폭탄, 공대함·공대지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관찰자망은 특히 훙-6K는 추진력이 각각 12t에 달하는 두 대의 러시아산 D30-KP2 엔진을 장착해 작전 반경이 350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선 대변인은 이번 원양훈련에 대해 “(필리핀과 대만 사이에 있는) 바시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으로 이동해서 한 훈련으로 공군부대의 원양 기동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례적인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 어떤 특정국가나 목표를 겨냥하지 않았고 그 어떤 국가가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군, 신형 전략폭격기 훙-6K 대거 실전배치”
입력 2015-03-31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