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인 멤버 탈퇴 상처 건드리다니… 엑소팬, 오정연 경솔 발언에 부글

입력 2015-03-31 15:39 수정 2015-04-06 15:49
“중국인 멤버 탈퇴 상처를 그렇게 건드리셨어야 했나요? 우리 오빠들이 얼마나 괴로워 하는데…. 빨리 사과하세요.”

오정연 전 KBS아나운서가 그룹 엑소 컴백 기자회견 진행 중 참석하지 못한 중국인 멤버 레이와의 화상통화에서 “돌아오실거냐”고 질문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탈퇴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것으로 경솔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엑소는 30일 오전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정규 2집 앨범 ‘엑소더스(EXODU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했다. 이날 멤버 레이는 중국에서 영화 ‘종천아강’ 촬영 중인 관계로 불참했다. 기자회견 참석 대신 가진 화상통화에서 레이는 “멤버들 많이 보고 싶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은 오정연 아나운서가 레이와 통화를 마무리하면서 나왔다. 오정연 아나운서는 “거기(중국) 안 남을거죠? 꼭 돌아올 거죠?”라고 물었다. 레이는 약간 당황한 말투로 “(한국에)들어가야죠”라고 답했다.

별다를 것 없는 대화같았지만 팬들은 잔뜩 화가 났다. 엑소 팬들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기사에 몰려가 “오정연 아나운서가 엑소와 팬들의 상처를 후벼팠다”는 식의 비난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엑소 팬들이 과민반응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엑소와 팬들에게 그 말은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인 멤버 2명이 나가고 남은 중국인 멤버 레이와 타오가 팬들에게 믿음주려고 말끝마다 ‘믿어주시라’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컴백한 엑소에게 ‘돌아오실거죠’라는 발언은 가혹하다고 생각되지 않느냐”며 “개념 없는 발언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생각없이 나온 말일수도 있겠지만 당사자에겐 ‘너도 안 돌아올거지?’라는 뜻으로 들릴 수 있다”고 꼬집는 댓글도 있었다.

그러나 행사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정연 아나운서가 엑소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려다 보니 그런 말을 하게 된 것 같다”며 “모쪼록 예쁘게 봐 달라”고 이해를 당부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오정연 아나운서가 문제의 질문을 하는 장면은 2분 30초 가량에서 부터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