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불사조’ 박철순(59)이 스리랑카 야구 대표팀을 지도한다.
대한야구협회는 31일 “박철순이 스리랑카 야구 대표팀 지도를 위해 4월 1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기간에 스리랑카와 교환경기 실시, 코치·심판 및 스포츠전문가 등 기술임원 교류, 국가대표 선수 우호교류, 스포츠장비 지원 등을 시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육회는 이에 올해 스포츠동반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야구 지도자를 파견하기로 했고, 박철순을 파견 대상자로 선정했다.
박철순은 코치로서 한 달 동안 스리랑카 대표팀을 가르친 후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안컵에서 스리랑카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한다. 박철순은 “나는 정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며 “사랑을 되돌려 줄 기회를 얻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철순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 소속으로 단일 시즌 2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불세출의 투수다. 특히 허리 부상을 딛고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라 팀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에도 숱한 부상을 이겨내고 마운드에 올라 ‘영원한 불사조’로 불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불사조’ 박철순… 스리랑카 야구 대표팀 지도한다
입력 2015-03-31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