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골프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논쟁’의 한가운데로 다시 뛰어들었다.
홍 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주의료원 폐업, 선택적 무상급식으로 전환 등으로 또 다시 진보좌파 진영으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제가 정책을 선택하는기준은 좌파, 우파나 보수, 진보가 아닌 국가의 이익, 국민의 이익 즉 국익에 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초·재선의원 시절에는 저격수로 진보좌파 진영의 표적이 되어 그들의 비난을 온몸으로 받은 일이 있었다”며 “중진의원 시절에는 국적법, 반값아파트, 중소기업보호를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으로 보수우파진영으로부터 좌파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국익에 맞다면 좌파정책도 선택할 수도 있고 우파정책도 선택할 수 있다”며 “욕먹는 것이 두려워 망설이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시류에 영합해서 눈치나 보는 것도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욕먹는 리더쉽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또 “지사취임 2년3개월만에 1조4000억대에 이르던 경남도의 채무를 6000억대로 낮추었다”며 “재정점검단을 설치하여 진주의료원 폐업등 공기업구조조정, 세출구조조정, 국비확보를 통한 세입확대 추진, MRG사업 재구조화, 복지특감, 전시성사업 자제 등을 통해 긴축재정 정책을 편 결과 채무를 절반이하로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속한 시한보다 2년6개월을 앞당겨 달성했다”며 “후대에 채무를 부담시키지 않기 위해 앞으로 광역단체 사상 최초로 채무 제로정책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홍준표의 대반격 “지금 대한민국은 욕먹는 리더십 필요”
입력 2015-03-31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