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학생이 다리를 서성이다 자살하려고 난간을 넘어 위태롭게 서있다.
얼마 뒤 112에 “사람이 다리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보니 학생이 너무 불안하게 서있어 무턱대고 다가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김형철 경위가 기지를 발휘한다.
같이 출동한 윤현주 경장에게 아래에서 대화로 학생 시선을 끌게 한 뒤, 본인은 몰래 다리 반대편으로 돌아간다.
그리고는 발자국 소리가 나지 않게 신발을 벗은 채 맨발로 몰래 여햑생에게 접근한다.
김 경위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빼앗긴 학생이 머뭇거리는 사이 재빨리 다리난간 사이로 여학생을 끌어안는다. 이때 윤 경장도 재빠르게 달려가 함께 학생을 끌어 올렸다.
경찰관들의 지혜로운 대처로 사소(?)한 일로 세상을 등지려던 학생을 구해냈다.
김 경위는 “내 딸 같은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한다.
소름돋는 자살기도자 구조 영상 3.28일, 경남 양산 종합운동장 뒷편 학다리 위. 한 여학생이 다리를 서성이다 난간을 넘어 위태롭게 서있습니다.이후 "누가 다리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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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