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세탁기 소송을 포함해 진행 중인 모든 법적 분쟁을 끝내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법적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과 LG는 앞으로 사업 수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 조치보다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측은 “이번 합의는 엄중한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데 힘을 모으고,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자는 최고경영진의 대승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측이 합의한 만큼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관계당국에 선처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3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가전매장 2곳에서 삼성전자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3대의 도어 연결부를 부순 혐의(재물손괴 등)로 LG전자 조성진(59) 사장 등 임원 3명을 기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유출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삼성-LG, 세탁기 분쟁 등 모든 법적 분쟁 끝내기로 합의
입력 2015-03-31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