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준표 스럽다”(풍****) “밥 달라는데 종북이라고”(여****)
“자기 도민을 종북세력으로 몰다니…주민소환해라”(bl***) “허구헌 날 종북드립에 몰두하니. 한심하다”(몰***)
경상남도가 무상급식 중단 방침에 반발하는 학부모와 시민단체를 향해 배후에 종북세력이 있다고 몰아붙였다.
시민들은 “아이들 밥 걱정하다 종북으로 몰렸다”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 네티즌들도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무조건 종북으로 모느냐”며 비판에 가세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30일 해외 출장을 다녀 온 홍준표 경남지사의 출근 시간에 맞춰 무상 급식 예산 중단과 미국 출장 중 골프를 친 것에 대한 시위를 펼쳤다.
이에 경남도청은 즉각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를 '종북 좌파'라 표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남도청은 “종북세력을 포함한 반사회적 정치집단이 도를 상대로 정치투쟁을 하려는 일체의 행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경남운동본부가 종북활동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간부 출신들이 대표를 맡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무상급식 중단을 반대하는 각 학부모회의 배후에도 종북좌파 세력이 있다고 규정했다. 이에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명예훼손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경남도 참 불쌍하다. 새누리당 그렇게 찍어주고도 종북으로 몰리고” “홍준표는 왜 저렇게 행동할까, 무슨 꿍꿍이가 있을까” “식상하고 지겹다. 종북좌파 색깔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말 나라일 걱정이다. 모든 일을 떼거리로 해결하고 무조건 반대하고 나라를 혼란으로 만드니” 등 홍 지사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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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1 11:17 수정 2015-03-31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