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희의 작가는 사랑의 실마리, 사랑의 순간 등 사랑의 이미지를 화면에 옮겨낸다. 연애, 결혼, 가족을 주제로 한 매혹적인 러브스토리를 전하는 그림들이다. 그의 개인전이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02-2670-8889)에서 ‘사랑의 향기’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사랑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회화 40점, 드로잉 20여 점이 전시된다. 페인팅과 드로잉 등 작품 제목에 따라 제작한 향초 및 디퓨저(diffuser) 10여 종도 선보인다. 작은 집이 있는 잔디밭에서 남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 ‘다른 세계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인을 그린 ‘monaco(grace)’,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전라의 남자를 안고 있는 ‘Imagine’ 등 작품이 하나같이 재미있다.
작가는 사랑이 가지고 있는 희로애락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한없이 낭만적이면서도 벼랑 끝에 선 것 같이 슬픔을 지닌, 빛과 그림자 같은 사랑의 양면성을 생생히 표현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매혹적인 향기로 내 곁에 머물다가 체취로 남아 여운을 남기는 사랑의 향기를 그려내고 있다.
출품작들은 작가가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들 각각의 소중한 순간들을 표현한 결과물이다.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 속에서 특정한 순간들을 포착해내 ‘사랑’을 제각기 특별하고 고유한 것으로 재창조한 것이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사랑을 보면서 나에 대한 사랑, 이성에 대한 사랑, 순간의 사랑, 영원한 사랑 등 사람의 이성을 압도하고 본능과 감성에 따른 생의 결심들과 사랑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제시한다. 우리 삶의 근본이 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향기가 되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는 모습을 직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사랑의 향기 展= 전시기간 2015년 4월 2일~4월 28일, 관람시간 평일 10:30-20:00/ 금·토·일 10:30~ 20:30 / 백화점 휴점 시 휴관, 오프닝 2015년 4월 14일 (화) 오후 6시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사랑 그림 윤서희 작가 다양한 사랑의 모습 담은 ‘사랑의 향기’ 전 롯데갤러리 영등포점 4월1일부터
입력 2015-03-31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