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2016 리우올림픽 축구에서 단일팀 구성에 실패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협회의 단일팀 협조를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FA는 지난 30일 단일팀 협조를 구하는 최종 문서를 3개 협회로 발송했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협회는 그러나 영국 단일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독립적인 지위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FA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BBC는 전했다.
웨일스축구협회의 로이드 휴즈 회장의 경우 FA의 영국 단일팀 결성 추진 소식을 듣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종주국의 지위를 가진 영국은 월드컵에서 4개 협회의 대표팀을 따로 구성한다. 하지만 올림픽 등 종합대회에서는 단일팀을 구성한 사례들이 있었다. 개최국으로 출전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했지만 8강전에서 우리나라에 무릎을 꿇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졌던 영국 축구, 단일팀 구성 실패
입력 2015-03-31 10:53